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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생활정보

부산사투리의 특징과 자주 쓰이는 말은 어떤게 있는지 정리해봤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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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사투리의 특징

부산 사투리는 경상도 방언에 속하지만, 부산만의 독특한 억양과 어휘, 말투가 살아 있어요. 말투가 다소 거칠고 직설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, 실제로는 굉장히 정 많고 유쾌한 성격이 드러나는 말이에요. 말을 빨리 하면서 끝음을 올리는 억양이 특징이고, 강조하고 싶을 때 말끝에 힘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.

예를 들어,

“뭐하노?” 같은 말은 말투에 따라 친근한 인사가 되기도 하고, “니 뭐꼬?”는 당황, 놀람, 심지어 반가움까지 담을 수 있어요.

자주 쓰는 부산 사투리 표현과 의미

1. 일상 대화에서 자주 쓰는 말

뭐하노? → "뭐 해?"

가장 흔한 인사 말이에요. 친구나 지인에게 가볍게 던지는 말.

밥 묵었나? → "밥 먹었어?"

단순한 질문이 아니라, "잘 지냈나?" 하는 안부 표현으로도 자주 써요.

고마 하자 → "그만하자", "됐어 이제"

대화나 행동을 마무리 지을 때, 혹은 좀 귀찮을 때도 씁니다.

오이소~ → "오세요~"

상점, 전통시장 등에서 손님을 부를 때 자주 들을 수 있어요.

안카나? → "아니잖아", "그렇지 않니?"

상대방 말에 확인하거나 반박할 때.

니 뭐꼬? → "너 뭐야?", "넌 누구야?"

약간 당황했을 때,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며 하는 말.

가이가? → "그렇지?", "맞지?"

말의 끝에 붙여서 동의를 구할 때 써요.

몰라카노? → "모르겠어?"

모르는 척할 때, 따지듯이 쓸 때도 있음.

2. 감정 표현

억수로 좋다 → "엄청 좋다"

‘억수로’는 굉장히, 매우, 진짜 라는 뜻으로 쓰여요.

디지겠다, 디질라카이 → "죽겠다"

힘들거나 짜증날 때 과장해서 쓰는 표현이에요.

예: "더워서 디지겠다" = 너무 더워서 미칠 것 같아 기절초풍하겠다 → "너무 놀라서 기절할 것 같다"

상황이 황당하거나 충격적일 때.

참말이가? → "진짜야?"

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었을 때.

3. 단어형 사투리

고마 → 그냥, 이제

예: "고마 가자" = 이제 그만 가자 / 그냥 가자 쪼매 → 조금

예: "쪼매만 줘라" = 조금만 줘 디비지다 → (기절할 만큼) 피곤하거나 넘어지다 예: "어제 야근하고 디비졌다" = 야근하고 완전 뻗었다 되나마나 → 해봤자

예: "그거 되나마나 아이가" = 그거 해봤자 소용없어 빨리삐라 → 빨리 좀 해라

'삐라'는 명령형 강조 표현이에요. 약간 재촉하는 뉘앙스.

얼라 → 어린이, 꼬마

예: "그 얼라는 누구 집 아인데?" = 저 아이는 누구네 아이니?

뭐라카노? → 뭐라고 하는 거야?

상대방 말이 이해 안 가거나 반박할 때 씁니다.

말투와 어미 특징

부산 사투리는 말끝을 꺾어서 올리거나 끊어 말하는 경우가 많고, 끝에 강조용 말투가 붙어요. 예를 들면: ~노 (뭐하노? → 뭐하냐?)

~나 (안카나? → 아니잖아?)

~데이 (잘했데이 → 잘했어~)

~카이 (가자카이 → 가자고!)

이런 어미들이 말에 리듬을 주고, 부산 사람들끼리 대화할 때의 속도감 있는 말투를 만들어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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